허리띠를 졸라매는 비상경영에 들어간 상급종합병원들의 어려운 상황이 통계상으로도 확인됐다.
지난해 3분기부터 급여비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다가, 올해 1분기 급여비는 지난해 동기보다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칼타임즈는 건강보험공단이 최근 공지한 '2014년 1분기 건강보험주요통계' 자료에서 요양기관 종별 건강보험 급여비 증가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상급종병 급여비는 1조 5152억원으로 지난해 1조 5342억원보다도 1.2% 감소했다.
급여비 감소세는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1조 6959억원에서 1조 6880억원으로 줄어든 것.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 급여비는 1조 5707억원이었는데 1조 5078억원, 1조 4322억원으로 줄고 있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놓고 보면 300병상 미만 병원은 기관수가 늘어나는 것에 급여비 증가율이 따라가지 못했다.
2013년 1분기 병원 기관수는 1432곳에서 2014년 1분기 1448곳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관당 급여비를 보면 6억5100만원에서 6억4600만원으로 0.8% 감소했다.
요양병원과 의원은 분기마다 급여비 증감을 반복하고 있었다.
특히 요양병원은 급여비 면에서나 기관수 면에서나 소폭이나마 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수가협상철만 되면 골칫덩이로 떠오른다.
병협 관계자는 "요양병원 진료비 증가폭이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부 정책에 따른 수요에 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단순히 1년치 자료만 놓고 봤을 때 분기마다 급여비는 증감을 반복하고 있지만, 여기에 지난해 실시된 초음파 급여화, 7개 질병군 포괄수가제 등을 감안하면 수치는 달라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