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계가 간호행위에 대한 별도 수가를 보장받기 위해 상대가치 연구를 진행하며 정책 제안을 준비중에 있어 주목된다.
특히 수술실 간호사들의 경우 업무가 전문적이며 의료행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연구를 필두로 간호수가 신설의 발판을 쌓는 모습이다.
대한간호협회 병원간호사회는 12일 건국대병원에서 연구결과 발표회를 개최하고 간호수가 산정을 위한 수술실 간호행위 상대가치 분석을 발표했다.
연구를 진행한 하루미 책임연구원(한양대구리병원 간호과장)은 "건강보험 수가가 의사의 행위에 대한 상대가치만 반영하고 간호사 등 보조인력의 행위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간호사가 없으면 수술이라는 의료행위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간호에 대한 수가 산정은 필연적이다"고 제언했다.
이에 따라 병원간호사회는 수술실 간호사들의 업무 행위를 분석하고 간호 원가를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간호원가를 명확하게 분석해야 수가 신설을 위한 근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 연구원은 "객관적인 근거를 통해 수술간호사 의료 수익의 기반이라는 점을 제시해 의료계의 동의를 이끌어낼 계획"이라며 "또한 수술간호행위에 대한 적절한 보상 가능성을 살펴 간호 수가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병원간호사회는 우선 수술실 간호사의 간호 행위를 파악하고 전문가 집단을 통해 간호행위 타당성을 조사했다. 아울러 이를 통해 간호행위별 상대가치를 이용한 간호 강도 또한 분석을 마쳤다.
그 결과 수술보조를 포함해 감염관리 등 13개 영역에서 99개 간호업무 행위를 정리한 상태.
이렇게 분류된 간호업무의 강도 상대가치를 측정한 결과 흉부외과 수술 보조가 가장 간호강도가 높았으며 정형외과 수술 보조, 신경외과 수술 보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 연구원은 "업무 분류 결과 수술실 간호사는 수술 보조 뿐 아니라 환자 관리와 감염관리는 물론, 관련 행정 업무와 환경관리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수술실 간호사들의 의대 행해지는 행위를 통해 수술의 질을 보장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대가치를 활용한 간호강도를 기반으로 간호비용 상대가치와 위험도 상대가치를 분석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수술실 간호사의 행위별 간호수가를 산정해 정책적으로 이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