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피과인 외과계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서울의대 신경외과 정천기 주임교수는 25일 발간된 '서울대병원 Health Policy' 6월호에서 "과거 30년전 신경외과를 시작했던 입장에서 앞으로 20년, 아니 10년은 느꼈었던 변화양보다 훨씬 더 큰 것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천기 교수는 '신경외과 미래' 글을 통해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데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면서 "의대 졸업생들이 외과계를 지원하지 않아 전공의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힘든 수련과정 때문이기도 하지만 수련을 마친 다음 전문의가 돼도 개업기회 제한과 고강도 근무여건, 그에 걸맞지 않은 수입, 수술 후 결과가 나쁠 경우 소송, 활동 기간이 내과계 보다 짧다는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천기 교수는 "일부 외과계 전공의에 대한 수당지급과 보험수가 가산금 지원, 소위 88시간으로 불리는 전공의 근무시간 제한 등 다양한 대응이 있어왔고 효과는 일부 있다"고 평가했다.
정 교수는 "현실 생활에 대한 고려는 항상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한국의 경제적 팽창속도가 늦어짐에 따라 성장 일변도 과거 형태 역시 변화가 필요하고, 기술 발전을 수용할 대도 선택이 중요하다"고 환기시켰다.
정천기 교수는 "역시 중요한 것은 기술이 발전하고 가치가 있으면 결국 사회는 수용하게 되리라는 믿음이 있다"면서 "신경계 문제에 신경외과라는 전문분야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좋은 해결책을 제시해 사회발전에 기여할 것을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