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가 사회에서 욕을 먹는 이유 중 상당수는 사람의 서열화에 관한 것이다.
실제로 사람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존재이므로 서열화 하기 어렵다.
또한 가위,바위, 보 처럼 서로 좋아하고 싫어하는 상황이 매우 상대적이 므로 서열화 하기는 불가능하다.
내가 이 칼럼을 연재하게 된 것도 역시 고귀한 사람을 서열화하기 위함은 결코 아니다.
충분히 매력적이고 각자의 장점을 지닌 남녀가(특히 여자) 쉽게 짝을 만나지 못하고 고민하며 아까운 시간과 노력, 비용을 흘려버리는 것을 보면서 뭔가 도움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는 나의 결혼고민,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 그리고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하면서 더욱 또렸해졌다.
진실은 그렇다. 결혼의 진실은 '결혼은 인연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또한 당신이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이유가 결코 신이 세상을 너무 크게 만들어서도 아니다.
가위가 보자기를 이기고, 보자기가 바위를 이기며, 보자기에게 진 바위가 보자기를 이기는 가위,바위,보의 세계가 결혼을 위해 배우자를 만나는 과정과 너무도 유사하다.
가위는 바위에게는 지지만, 바위가 지는 보자기에게 이길 수 있다.
가위, 바위, 보 어느 하나 특별히 강한 것도 없고 특별히 약한 것도 없다.
세상에 특별히 잘난 남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못난 여자가 있는 것도 아니다. 가위, 바위, 보 만 잘 하면 나에게 맞는 사람 찾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이제부터 이 칼럼을 통해 지금까지 세상에 알려져 있던 결혼에 대한 환상을 깨보고자 한다. 그래서 다음편에는 결혼정보회사가 내미는 등급표의 환상을 쓰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