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 행사를 대비해 정부와 병원들이 그물망 응급의료 체계구축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12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14일부터 18일까지 방한행사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환자에 대비해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병원들과 현장응급의료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위해 이미 천주교와 소방방재청, 지자체 등이 연계 체계를 구축한 상태이다.
복지부는 우선, 가장 많은 인원(초청자 17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16일 서울 광화문 시복식 행사에 총 27개소 현장응급진료소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현장응급의료소 1곳 당 의사와 간호사, 구급대원 등 총 8~9명의 의료진과 응급의약품, 장비 및 구급차가 배치된다.
시복식에는 천주교 재단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성바오로병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강북삼성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백병원 등 8개 병원이 지원한다.
시복식에 앞서 15일 대전과 충남 당진시 솔뫼 성지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대전성모병원과 충남대병원 등 6개 병원이 현장응급진료소를 운영한다.
교황과 수행원에 대한 의료지원은 천주교 측이 전담한다.
천주교 측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고령(78)인데다 무더위 행사인 점은 감안해 방한기간 중 전문 의료인력 30여명을 2개조로 편성해 24시간 지원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대병원 등 서울 행사장 인근 병원의 중환자실 확보와 혈액 구비, 전문의 전담배치 등 협조를 요청한 상태이다.
복지부 응급의료과 관계자는 "고령자가 많고 무더위로 인한 탈수와 탈진 그리고 비가 올 경우 미끄러움으로 인한 외상 등 응급환자 발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행사장에 현장응급의료소가 있으므로 몸에 이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구급대원에게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