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이상씩 급증하던 진료비 증가율이 2011년 이 후 한 자릿수로 둔화되더니 6% 대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해 상반기 건강보험 주요실적을 담은 '건강보험주요통계'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건보 진료비는 26조4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했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까지는 10% 이상씩 급증했지만 2011년부터는 증가율이 전년과 비교했을 때 6%라는 한자리수로 떨어졌다.
2012년에는 전년대비 진료비 증가율이 3.5%에 불과할 정도로 의료계 경영 상황은 좋지 않았다.
공단이 부담하는 건강보험 급여비도 올 상반기에는 20조6002억원으로 작년보다 6.6% 증가했다.
공단은 진료비가 증가한 요인으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요양기관을 찾은 환자, 1인당 수진횟수, 내원 1일당 진료비 등의 수치가 전반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종별로 진료비 증가율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상급종병과 병원의 경영난은 수치상으로 확인됐지만 종합병원과 의원은 전체 평균 수준이었다.
올 상반기 상급종병 진료비는 3조847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조8612억원보다 오히려 0.4% 감소했다.
300병상 미만 병원 진료비도 2조5713억원으로 증가율은 2.5%에 그쳤다.
반면 종합병원과 의원 진료비는 각각 3조9724억원, 5조6464억원으로 7.2%, 6.4%씩 늘었다.
특히 연일 정부의 집중단속으로 철퇴를 맞고 있는 요양병원의 진료비는 1조7725억원으로 1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2014년 상반기 65세 이상 건강보험 진료비는 9조6703억원으로 건강보험 총진료비의 36.6%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2013년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파킨슨·뇌혈관 등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3조2346억원으로 2008년 1조7926억원에서 연평균 12.5%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