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중 3%는 '당뇨병' 환자에게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와 진료비는 해마다 5%씩 늘고 있었다.
건강보험공단은 2008~2012년 '당뇨병(E10~E14)'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2008년 179만명에서 2012년 221만명으로 1.2배 증가했고, 연평균 5.5%씩 늘었다.
특히 30대를 기점으로 환자가 늘기 시작해 40대에서는 10%씩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08년 1조 1000억원에서 2012년 1조 4000억원으로 해마다 5.2%씩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건강보험 전체진료비 47조 8000억원 중 약 3%를 차지하는 수치다.
지난해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당뇨병은 고혈압 다음으로 의료이용 빈도가 높은 질병이다. 총진료비도 고혈압(2조 6000억원) 다음으로 많이 들어간다.
지난해 기준으로 요양기관종별 당뇨병 진료환자의 총진료비 현황을 살펴보면 환자 10명 중 7명은 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병원급에서는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환자는 연평균 약 3%씩 증가한 반면, 병원 이용 환자는 연평균 10.8%, 요양병원은 8.3%씩 급증했다.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은 합병증을 동반했다.
주요 당뇨합병증에는 ▲신경병증을 동반한 당뇨병 ▲눈(망막병증, 백내장 등) 합병증 ▲말초순환장애(말초혈관 및 순환기계 등) 합병증 ▲다발성(궤양 및 괴저 등) 합병증 ▲신장 합병증(당뇨병신장병 등)이 있다.
이 중 발이 저리고 통증이 동반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진료환자가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송영득 교수는 "당뇨병은 한번 발병하면 자연적으로 완치되는 경우가 5% 미만이고다. 아직까지 병을 완치시키는 약도 개발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위험군에 대한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