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K-Hospital Fair 2014가 ‘병원 중심·의사 중심’ 캐치프레이즈에 걸 맞는 실수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참가업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람회 주관사 이상네트웍스에 따르면, 행사 2일차인 26일(금) 현재 전체 관람객은 총 7000명으로 집계됐다.
개막일인 25일(목) 2500명에 이어 26일 2배 가까운 4500명이 박람회를 찾은 것.
특히 26일 관람객이 급증한 이유는 병원장·간호사·행정직을 대상으로 총 23개 섹션의 ‘병원의료산업 희망포럼’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열린 ‘병원 신·증축 전략 및 사례 세미나’(304홀)는 당초 사전등록 200명을 훌쩍 뛰어 넘어 약 300명이 넘는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해 추가로 좌석을 만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같은 시간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에 따른 대책 모색을 위한 토론회’(6C홀) 역시 약 500명이 참석해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는 기존 의료기기전시회에서 매년 반복되는 병의원 경영·재테크 세미나와 차별화해 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행정팀이 실제 필요로 하는 주제 선정이 적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의사는 물론 일반인과 동종업계 관계자들까지 함께 북적거렸던 타 의료기기전시회 세미나와 달리 병원 관계자들만 참석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병원 중심을 표방했지만 실질적인 구매고객이 얼마나 박람회를 찾을지 우려했던 참가업체들 또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다국적기업 마케팅 부장은 “기존 의료기기전시회의 경우 매년 전체 관람객은 증가하지만 대부분 학생과 일반인이 늘어날 뿐 실질적인 고객층은 오히려 줄고 있기 때문에 참가여부를 두고 매번 고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반면 K-Hospital Fair는 박람회를 찾은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병원 의사를 비롯한 구매·행정팀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구매상담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멸균기 전문업체 대표이사 역시 “부스를 찾는 다수가 병원 의사와 구매팀으로 제품 이해도가 높고 실제 병원에 필요한 장비 구매를 위해 방문한 만큼 상담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올해가 첫 행사다보니 홍보 부족 등으로 당초 기대했던 관람객 규모보다는 적어 아쉬운 점이 있지만 내년에 K-Hospital Fair 현장에서 병원협회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만큼 회를 거듭할수록 업체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