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이하 조합)이 회원사로 구성된 사절단을 꾸려 미국 연방정부 조달시장의 빗장을 풀었다.
조합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의 미국 연방정부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의료기기 미국 수출컨소시엄’(Korea Medical Devices Exporting Consortium)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는 국내 의료기기업체 8개사와 미국 연방정부 조달자격을 갖춘 현지 약 20곳의 유통회사가 만나 국산 의료기기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미국 수출 컨소시엄에는 ▲대성마리프(사지압박순환장치) ▲동문(진단용 X-선기기) ▲디알젬(X-선용 고압발생기) ▲바이오프로테크(심전도용 생체신호 전달센서) ▲셀앤텍바이오(액상세포 도말기) ▲SG헬스케어(자기공명촬영기기) ▲피앤에스 미캐닉스(로봇보조정형용운동장치) ▲한림의료기(병원침대 및 비품)가 참여했다.
또한 수출 상담회에서는 8개 업체가 2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해 향후 계약규모가 약 3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에 따르면, 미국 조달시장 전체 품목군 중 의료기기 구매 규모는 전체 품목 중 4위를 차지한다.
특히 의료기기는 주로 국방부·보훈부·복지부 등 예산이 많이 할당되는 부처에서 구매하는 품목으로 시장 전망이 밝다.
뿐만 아니라 한·미 FTA 발효에 따라 시장이 개방돼 가격대비 품질 경쟁력이 뛰어난 한국 제품의 미국 정부조달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미국은 한국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거래하거나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쉽지 않은 시장”이라며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의 미국 조달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이번 행사 이후에 미국 조달시장 및 바이어를 분석한 미국 의료기기 조달시장 분석보고서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