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성상철 이사장이 출근 첫 날부터 문전박대 당하는 등 노조와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건보공단 성상철 이사장은 2일 오전 8시 30분 건보공단 본관으로 출근하려 했으나 이른 아침부터 모인 노조의 저지로 인해 출근조차 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성 이사장은 건보공단 출근 후 국회 및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노조의 제지로 인해 약 20분간 건보공단 입구에 머물다 근처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따라 건보공단 인근에 있는 커피숍에 머물다 바로 국회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일단 매일 아침 성 이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겠다"며 "의료계 인사이기 때문에 이사장 취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 이사장은 지난 의약분업 당시 건강보험 재정파탄의 주인공"이라며 "그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이사장으로 들어와 또 다시 건강보험 재정파탄을 재연하려는 것이다. 그것이 성 이사장 취임 반대의 주된 이유"라고 주장했다.
한편, 같은 날 오전 시민사회단체들도 건보공단 앞에서 성 이사장의 취임 반대 기자회견을 가지기도 했다.
의료민영화저지와 무상의료실현을 위한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정부는 국민들의 건강을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각종 의료민영화정책에 혈안이 돼 있다"며 성 이사장 임명을 맹비난했다.
운동본부는 "성상철 씨는 일생을 공공의료를 반대하며 살아온 사람이고 평생을 의료체계를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는데 기여한 사람"이라며 "이러한 가운데 이사장 임명을 강행한 것은 사실상 국민건강보험제도를 파탄내는 행위"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