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후보 간 '튀기' 위한 선거 전략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송후빈 예비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아예 프리젠테이션과 대형 현수막을 등장시켰고, 이용민 예비후보도 자신이 살아온 일대기를 만화로 구성해 온라인에 배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이용민 예비후보는 자신의 출생과 성장 과정, 일대기, 의협 출마까지의 실제 삶을 소재로 한 만화를 제작했다.
'파란만장 닥터리'라는 제목의 시리즈 만화는 현재 4편까지 제작된 상태.
만화는 이용민 예비후보가 가정 형편 상 중식배달과 가구공장 보조, 쥐포구이 노점 생활 등으로 6년 늦게 의대에 입학하게 된 과정에 이어 의약분업 당시 의쟁투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 제37대 집행부 의협 정책이사, 비대위 대변인을 역임하게 된 사연 등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의협 회장 선거 후보군이 캐리커쳐 제작 정도에만 그쳤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변화인 셈.
이용민 예비후보는 "의협 회장 후보라면 '무게를 잡고 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으로 고정관념을 갖고 싶진 않다"며 "의료계에 대한 생각과 회원들이 알아야 할 공약 등을 쉽게 알릴 수 있는 수단을 고민하다가 만화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직접 스토리 보드를 짜고 콘티 작가와 상의를 한 후 만화가를 섭외했다"며 "현재 나와있는 4편의 만화에 공약과 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 등의 지문을 추가해 온라인에서 배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밖에 동영상을 활용한 후보자 일기 형식의 활동내용 동영상 게재도 계획 중이다.
한편, 송후빈 예비후보는 10일 출마기자 회견에서 아예 프리젠테이션과 대형 프래카드로 눈길을 끌었다.
의협 회장 선거 후보군들은 줄곧 출마의 변이 담긴 프린트 용지로 공약 안내를 해왔지만 송후빈 예비후보는 이미지화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직접적으로 전달했다.
선거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송형곤 대변인은 "후보자의 이미지화와 함께 공약의 시각화를 기획했다"며 "말로 전달하는 것보다 확실히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프리젠테이션 시각화를 꺼내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보가 가진 '혁명'이라는 단일한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 대형 플래카드에 '의협 혁명 2015'를 박아넣고 이에 맞춰 명함도 새로 제작했다"며 "혁명을 기치로 내건 만큼 기존의 선거전략도 혁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송후빈 예비후보는 선거전략 다변화의 일환으로 선거사무소 개소 대신 SNS로 캠프인원간 소통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