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 제거 수술로 생식기관을 잃은 여성 기관을 3차원(3D) 기법으로 재건하는 수술법이 개발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성형외과 이종원·한현호 교수팀은질에 종양이 생겨 회음부 결손이 발생한 여성 환자 9명을 대상으로 삼차원 구조에 맞춘 피판을 도안하여 성공적으로 재건시켰다고 5일 밝혔다.
피판이란 몸의 한 조직을 다른 부위에 옮겨 조직재건에 사용하는 방법이다.
여성 회음부의 결손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상피내암, 편평세포암, 유방 외 파젯병 등이 있으며 종양 제거를 위해 회음부의 광범위한 결손은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교수진은 내음부 동맥의 천공지를 음핵 레벨에서 초음파을 이용해 위치를 찾고 결손 부위 크기에 맞게 도안된 피판을 들어올려 피판에 혈류를 공급하는 내음부 천공지혈관을 확인해 보존했다.
이후 결손부위를 통과시키고 없어진 외음부와 질 모양에 맞춰 150~180도 회전한뒤 셋팅해 봉합하는 방법으로 생식기를 재건했다.
시행한 환자 9명은 현재까지 특별한 합병증이 없을 정도로 수술적 결과가 매우 좋은 상태다. 수술 후 당겨지는 부위가 없어 수술 당일 날부터 가벼운 보행이 가능했으며 2일째부터는 좌욕이 가능해 별도의 소독치료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리고 4~7일째에는 퇴원이 가능했다.
이종원 교수는 "새롭게 개발된 수술법이 피판하는 부위가 사타구니 주름근처로 육안상 잘 보이지 않고 속옷이나 수영복으로 완전히 가려질 수 있어 미용적 효과가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수술법은 가장 자연스러운 여성 성기 모양을 만들어 주는데다 수술 후 성관계까지 가능하게 해 기능적인 면과 미용적인 면 모두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교수팀이 개발한 새로운 수술법은 유럽 권위적 학술지 'International Wound Journal'년 1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