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산의학상에 서울의대 박종완 교수와 성균관의대 이명식 교수 등이 선정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9일 "제8회 아산의학상 기초의학 부문에 서울의대 약리학교실 박종완 교수(54), 임상의학 부문에 성균관의대 내과 이명식 교수(54)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젊은 의학자 부문에는 연세의대 약리학교실 김형범 교수(40)와 울산의대 산부인과 박정열 교수(41)가 각각 선정됐다.
기초의학 수상자인 박종완 교수는 세포 내 저산소 환경을 극복하는 HIF(Hypoxia-Inducible Factor, 히프) 조절 기전과 기능을 밝혀내고, 암이 생존하는데 필수적인 HIF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항암제를 찾아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교수의 연구성과는 미국국립암연구소저널과 헤파톨로지, 가스토엔터롤로지, 몰리큘러 셀, 블러드 등 국제 저명학술지 120여 편에 논문을 발표해 국내 기초의학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이다.
임상의학 수상자인 이명식 교수는 췌장 베타세포의 자가 포식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췌장에 아밀로이드가 쌓이고 인슐린 분비에 이상이 발생해 성인 당뇨병이 생긴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 교수의 논문은 2012년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이어 이뮤니티(Immunity)에 게재돼 당뇨병과 대사질환 연구를 선도하고 국제학회 초청연사로 활약하는 등 임상의사로서 기초연구에 세계적 업적을 남겼다는 평가이다.
젊은 의학자상에 선정된 김형범 교수는 기존 유전자 가위에 비해 안전성과 정확성을 높인 RNA 유전자 가위를 개발하는 등 우수한 연구결과를 잇따라 발표해 차세대 의과학자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박정열 교수 역시 환자의 흉터와 통증을 최소화하는 복강경 수술을 통해 부인암 수술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젊은 부인암 환자들의 가임력을 보존하는 등 치료 가이드라인 구축에 공헌했다는 평가이다.
기초와 임상부문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3억원이, 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는 각각 상금 5천만원이 수여된다.
제8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1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한편,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012년 300억원 규모의 아산의학발전기금을 조성해 국내 의과학계 발전을 위한 아산의학상을 시상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해외 의과학자를 포함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