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의료기기를 14개 중분류·80개 소분류로 구분하고 각 유형과 관련 특허분류(International Patent Classification·IPC)를 1:1로 매칭한 ‘의료기기-특허분류 연계표’를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의료기기-특허분류 연계표는 의료산업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의료기기 유형에서 IPC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작성된 분류기준.
이를 통해 의료기기산업과 특허 사이에 연결고리를 제공해 의료기기업체들에게 각 의료기기 유형별 특허 출원과 등록 현황에 관한 정보를 쉽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허청은 또한 의료기기-특허분류 연계표에 따라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의료기기 특허 출원과 등록 동향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의료기기 특허 출원은 총 5만8734건으로 연평균 6.9%, 특허 등록은 총 2만8559건으로 연평균 8.2% 각각 증가했다.
중분류별로 보면 ▲의료용품·기구 ▲수술치료기기 ▲치료용보조장치 분야에서 가장 많은 출원과 등록이 이뤄졌다.
또 출원인 유형별로 살펴보면 개인>외국>중소기업>대학·공공연> 순으로 많은 출원과 등록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각 중분류별 주요 출원인 유형을 살펴보면 치료용보조장치·재활보조기기 등에서는 개인이, 의료용품·정형용품 등에서는 외국이, 의료정보기기에서는 중소기업이, 생체계측기기·체외진단기기에서는 대학·공공연이 가장 많은 특허 출원과 등록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출원인별로는 지난 10년간 의료기기 분야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기관은 삼성전자, 가장 많은 특허를 등록받은 기관은 삼성메디슨으로 나타났다.
또 중견기업은 오스템임플란트가 가장 많은 특허 출원·등록을, 중소기업은 제이브이엠·메가젠임플란트가 각각 특허 출원과 등록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율을 살펴보면, 출원은 영상진단기기(13.33%)·수술치료기기(13.27%)가, 등록은 체외진단기기(22.93%)·영상진단기기(20.08%)가 가장 높은 비율로 증가했다.
이중 영상진단기기의 경우 최근 삼성메디슨과 삼성전자의 출원과 등록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허청 이충재 의료기기심사팀장은 “이전에는 의료기기와 특허를 연계할 수 있는 분류기준이 없어 기업들이 해당 분야 특허 동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지만 이제 새로운 분류기준을 통해 각 분야 ▲경쟁업체 분석 ▲라이선싱 대상 발굴 ▲특허전략 수립 등에 활용 가능한 특허정보를 보다 쉽게 수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특허청은 ‘의료기기-특허분류 연계표’를 새로운 특허분류 기준인 CPC(Cooperative Patent Classificiation)까지 확대하는 등 분류기준과 통계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공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