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은 지난 10일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조철구)과 '복합재난․방사능재난 통합대응 협력'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 측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복합재난(다양한 유형의 재난이 한꺼번에 발생하는 재난을 말함)에서 더욱 빠르고 유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협조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대규모 사상사건을 비롯한 각종 재난에 있어 의료대응을 주관해 왔으며,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선․원자력 재난에 대해 별도의 대비체계를 구축하여 왔으나, 실제 부상자나 피폭자를 치료하는 현장을 중심으로 통합된 대응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졌다.
협약을 통해 각종 재난에 대비한 비상대응매뉴얼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서로 참여하고 복합재난․방사능 재난 발생 시 상호간에 신속하게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실시간 정보전달채널을 운용하게 된다.
또한, 재난의료분야의 공동연구와 정보의 공유 및 인력․학술․기술정보의 상호교류와 협진체계도 점차적으로 협의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안명옥 원장은 "실제 사고 시 국민 생명과 건강보호가 중점이 될 수 있도록 부처 및 기관 간 칸막이를 해소하고 광범위한 정보공유와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서로 노력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재난, 응급, 외상 등 미충족 필수 공공의료 서비스를 확대 강화하는 것은 국립중앙의료원이 반드시 수행하여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