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는 21일 "간암센터 박중원 박사가 14개국 42개 기관에서 치료받은 1만 8031명 간세포암종 환자의 실제 임상에서의 진단 시 특징과 치료 방법 및 성적을 후향 및 전향적으로 7년간 추적 관찰한 코호트 연구결과를 첫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간세포암종의 치료 방법을 조사하여 현재 유럽-미국 진료가이드라인과 차이를 확인하고 후속 치료법을 최초로 조사한 연구이다.
실제 임상에서는 유럽-미국 가이드라인에서 권장되는 치료법과는 다른 치료 방법을 대부분 국가에서 적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세계적으로 암병기와 상관없이 첫 치료법으로 경동맥화학색전술(TACE)이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진행된 간세포암종 환자들에서도 주로 항암제치료보다는 TACE 등의 국소치료술을 우선 적용하고 있다.
간암을 일찍 발견하고 있는 일본이나 대만은 초기 치료법으로서 고주파열치료술이나 절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환자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세계 간세포암종 환자들 중 최고의 알코올 남용률과 흡연율을 보였으며, 간세포암종이 일본이나 대만에 비해 늦게 발견됐지만 비슷한 양상의 미국이나 유럽, 중국 등에 비해 치료 성적이 우수했다.
제1저자이자 교신저자인 박중원 박사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세계적으로 간세포암종의 조기진단이 생존율 향상을 위해 매우 시급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연구의의를 설명했다.
이 논문은 국제저명학술지인 'Liver International'(IF=4.447) 3월자로 온라인 게재돼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