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울 찍고 다시 경주로.
4월, 제약사 PM들이 전국을 누비고 있다.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춘계학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특히 신제품 담당 PM은 학회는 물론 제품 홍보를 위한 심포지엄까지 개최하며 몸이 열개라도 모자른 모습이다.
지난 17일 부산 심장학회에서 만난 다국적 A사 PM은 "각종 학회에 신제품 출시가 겹치면서 이번주만 부산이 3번째 지방 출장이다. 기존 업무가 있기 때문에 계속 지방에 머무를 수 없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통학하는 느낌이 들 정도"라고 토로했다.
24일 판교에서 제품 심포지엄을 연 다국적 B사 PM은 25일 바로 송도로 넘어간다. 호주에서 초청한 해외연자의 처방 경험을 국내 의료진과 나누기 위해서다.
그는 "회사 신제품이 호주에서 처방 경험이 많다. 그 나라에서 기존 처방 패턴이 어떻게 바뀌고 어떤 환자에게 유용히 쓰이는지를 국내 의료진에게 알리기 위한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국적 C사 영업사원은 25일 회사 심포지엄을 위해 평소 근무지인 광주를 떠나 서울로 온다.
같은 장소에서 경쟁사 다국적 D사 약물도 제품 설명회가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이번 심포지엄에 많은 인원이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업사원은 "24일, 25일은 경주에서 내과학회, 서울에서 제품 심포지엄 등 행사가 많아 회사 인원을 나눠 행사를 참여하고 있다. 특히 서울 행사는 같은 장소에서 경쟁사 경쟁품이 제품 설명회를 하는 만큼 의료진 초청부터 많은 신경전이 벌어졌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