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환자를 의뢰받고 다시 되의뢰해주는 관계는 파트너라고 할 수 없겠죠. 진정한 파트너라면 서로가 모든 것을 알고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관계여야 합니다."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1995년 국내 최초로 진료의뢰센터를 개소한지 20년이 지났다.
최근 SMC파트너스센터로 명칭을 바꾸고 새도운 도약을 준비중인 삼성서울병원. 이에 대한 진두지휘를 맡은 손영익 센터장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이같이 요약했다.
단순히 의뢰, 되의뢰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파트너십으로 구축된 네트워크를 통해 건강한 의료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손영익 센터장은 27일 "국내 최초로 진뢰의뢰센터를 개소한 이래 20년이 지나면서 협력•협진 네트워크가 2800여명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파트너로 이름을 올린 협력 의사만 4800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노력을 통해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1년에 8만여명에 달하는 환자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며 "20년을 이어온 상생 정신이 이같은 성과로 돌아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올바른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고 건강한 의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노력만으로 부족하다는 것이 손 센터장의 판단이다.
단순히 환자 의뢰를 받는 것에서 벗어나 의뢰 받은 환자의 중증 질환만 치료한 뒤 1, 2차 의료기관으로 돌려보내는 진정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손 센터장은 "단순히 환자를 의뢰하고 돌려보내는 단순한 네트워크에서 나아가 협력 병의원의 발전과 의사들의 역량 개발도 함께 해야 진정한 파트너십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처음으로 전자진료의뢰시스템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으며 e-Consult와 Webinar 등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e-Consult는 파트너 의사가 진료 중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300여명의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에게 1대 1로 자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지속적인 질의 응답이 가능하다.
e-Consult가 자문 의사의 역할을 한다면 Webinar는 온라인 연수 교육과 유사한 보수 교육 시스템이다.
파트너 의사들을 위해 일선 개원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의 최신 지견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이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한달에 2~3회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Webinar는 벌써 입소문이 나면서 강의마다 400~500여명이 사전 등록을 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손 센터장은 "환자 되의뢰는 물론 자문과 상담, 맞춤 강의 등을 통해 개원의들과 진정으로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삼성서울병원의 목표"라며 "실질적인 파트너 관계를 가져가기 위해 끊임없이 방법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