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대 다국적제약사 릴리에게 임상 2상 진입이 예정된 면역질환치료 신약 후보 물질 'HM71224'를 기술 수출한 한미약품.
이번에는 폐암약으로 또 한 번 히트칠 기세다.
'이레사(게피티니브)' 등 기존치료제의 내성을 잡는 한미표 폐암약 임상 결과가 공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이레사', '타쎄바(엘로티닙)'를 쓰고 내성이 생긴 환자(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약 내성 환자)를 타깃으로 하는 폐암신약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이달 29일부터 6월 2일까지 미국 시카고맥코믹플레이스에서 열리는 제51회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다. 현지 시간 기준 6월 1일, 오전 8시다.
여기서 한미약품은 학회 비소세포폐암 세션에 참가해 내성 폐암환자 195명 대상 'HM61713 800mg' 투여 후 기존 치료제(타쎄바, 이레사)에 내성이 생긴 폐암 환자 대상 약물의 안정성 및 유효성을 평가한 내용을 발표한다.
한미 폐암약은 'T790M'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데이터가 공개될 경우 치료 패러다임 변화가 예상된다.
거의 모든 경우에서 종양세포는 치료제 내성이 생겨 병이 계속 진행되는데 이중 절반이 'T790M'으로 알려진 2차 변이에 기인한 약물 내성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세계는 T790M 내성 잡는 3세대 폐암약 개발 전쟁중
한편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EGFR 변이 양성 환자는 아시아의 경우 30~40%에 해당된다. 미국 15%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크다.
EGFR 변이 양성 환자는 대부분 '이레사', '타쎄바' 등 2종의 폐암약이 1차약으로 쓰인다.
하지만 이들 약제 치료 1년 정도 후 내성이 생기는데 이때 방법이 없다. 내성 중 절반 이상은 T790M 변이 환자다.
제약사들이 앞다퉈 'T790M' 타깃 폐암약을 개발하는 이유다.
'T790M' 타깃 폐암약은 한미 말고도 아스트라제네카(AZD9291), 클로비스온콜로지(CO-1686) 등이 개발중이다.
특히 'AZD9291'은 작년 ASCO에서 T790M 변이 환자의 64%에서 종양이 수축됐으며, 80% 정도에서는 최소한 암이 더 진행되지 않았다는 1상 결과를 발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