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개편된 건강검진서식과 관련해 영유아건강검진 프로그램의 잦은 오류 현상이 나타나면서 병의원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다운 현상 발생은 일시적 문제"라며 조만간 프로그램을 개편한다는 방침이지만 당분간의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소아청소년과, 내과 등 영유아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기관을 중심으로 영유아건강검진 프로그램의 오류를 호소하는 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개원내과의사회 관계자는 "영유아건강검진을 많은 하는 회원들 중에 프로그램 오류를 보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증상은 프로그램 접속 시 다운되거나 네트워크 상태가 불능에 빠지는 경우"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건보공단 측으로부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말도 들었다"며 "오류 수정에 한달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광진구의 S 내과 원장도 비슷한 경험을 호소했다. 그는 "최근 접속 불량으로 보이는 증상을 경험했다"며 "과거에는 별반 문제가 없었지만 건강검진서식이 개편된 이달부터 그런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소아청소년과의원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보공단은 기술적 오류를 인정하고 후속 조치 마련에 들어갔다.
공단 관계자는 "컴퓨터 사양이나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 간혹 다운되는 현상이 있어 이달 프로그램 개편과 함께 오류를 개선하고 있다"며 "조만간에 조금 더 개선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서식이 바뀌고 내용이 많아지면서 기존에 잘 되던 곳도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에도 컴퓨터 사양이 떨어지거나 네트워크 상태가 나쁜 곳에서 이런 현상들이 생겨 개선하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7월 프로그램 개편 후 데이터 양들이 많아지다 보니 추가로 프로그램이 다운되는 현상들이 많아졌다"며 "현재 프로그램 개편 과도기로 이번 주 내로 개선된 프로그램을 다시 배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