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메르스 중앙거점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의 진료 재개 시점을 의료원 자체 판단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보건의료정책실장)은 1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립중앙의료원의 진료 개시는 현 메르스 환자나 의심환자 치료 과정에서 충분히 안심하고 진료에 임할 수 있는 상태인지 의료원장이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달 6일 메르스 중앙 거점병원 지정 후 외래와 수술 등 사실상 진료를 중단하고 메르스 진료에 집중하고 있어 진료수익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원 전문의협의회는 최근 안명옥 원장과 간담회를 통해 메르스 발생 소강상태이고 치료 중인 환자들이 줄어들고 있어 진료 개시를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상태이다.
이날 권덕철 총괄반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의 메르스 환자 혹은 의심자 치료 과정에 많은 의료진이 투입됐다면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안심하고 진료에 임할 수 있는 상태인지 의료원장이 판단할 것"이라면서 "여력이 되는지에 따라 결정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달말로 예정된 의뢰회송 체계 활성화를 포함한 감염관리 종합대책 골격은 예정대로 진행 중인 상태이다.
권덕철 총괄반장은 "부서 내 TF를 구성해 초안을 만들고 있다. 초안이 만들어지면 전문가와 관련단체와 같이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메르스 확진자는 10일째 소강 상태이다.
권덕철 총괄반장은 "마지막 확진자의 음성 전환일로부터 28일(최대 잠복기 14일 2배)을 메르스 종식 기준으로 하고 있다"면서 "186번 마지막 환자가 음성으로 전환되더라도 그 전 환자 중 음성으로 전환 안 될 수도 있다"며 언론의 신중한 판단을 주문했다.
15일 현재 치료 환자 18명, 퇴원 132명, 사망 36명 등 확진자 총 186명이며 치료 환자 중 안정적 14명, 불안정 4명인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