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들이 치료 과정이나 치료 후 만성 신장질환이 일어나는 경우가 일반인에 비해 3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장에 독성이 있는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 경험으로 인한 부작용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신현형 교수팀은 최근 암을 치료 중이거나 치료를 마친 40에 이상 암 환자 682명과 일반인 1만 727명을 대상으로 만성 신장질환 유병률을 비교 조사했다.
그 결과 신장 기능과 신장 질환 진단의 중요한 기준인 사구체여과율(GFR) 검사에서 암 경험자들은 이상 기준인 60ml/min/1.73㎡미만으로 나온 비율이 6.2%에 달했다.
일반인들이 3.0%밖에 되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두배가 넘는 수치다.
또한 하루 500mg 이상의 단백뇨를 배출하는 비율도 암환자들은 2.2%로 일반인의 1.4%보다 높게 나왔다.
아울러 이들 중 만성 신장질환 진단을 받은 비율도 암환자들이 7.4%를 기록해 일반인의 4.0%보다 높게 나오는 등 종합적으로 전체 유병 가능성이 약 2.88배나 높았다.
연구진은 암 환자들이 고령인데다 암으로 인해 고칼슘혈증이 발생하거나 신장에 독성이 있는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 경험을 겪은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또한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 등 경험한 것도 신장질환 발생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희택 교수는 "이번 연구로 암환자들의 신장 기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만성 신장질환 발생률이 높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며 "향후 암환자 관리에 있어 만성 신장질환 예방과 관리의 필요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그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Asian Pacific Journal of Cancer Prevention¡'에 게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