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병원협회, 간호협회가 공동으로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하고 그동안 불안감 때문에 미뤘던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27일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이제 메르스의 공포로부터 벗어났으니 안심하고 일상생활에 전념해도 된다"며 "메르스 발생 병원을 포함해 모든 병·의원을 안심하고 찾아도 된다"고 발표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7월 4일 186번째 확진환자를 끝으로 2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 더 이상의 메르스 추가발병이 없으며, 마지막 격리환자가 지난 7월 27일 자정을 기점으로 해제되면서 국내 단 한명의 격리자도 없는 상태다.
다만, WHO는 최종 확진환자 완치일로부터 28일이 경과한 시점을 메르스 종식선언 기준으로 권고하고 있으므로 정부의 지속적인 주의단계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들 단체는 "지난 5월 시작된 메르스 감염 확산은 더 이상은 없다고 확신한다"며 "사우디 등 중동국가로부터 새로운 환자가 유입될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새로운 환자에 대한 대응은 준비해야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메르스 사태로 186명의 확진환자, 3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값비싼 교훈을 남겼다며 이를 계기로 감염관리부터 의료문화를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로 병의원이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첨병이자 최후의 보루라는 사실을 거듭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메르스 사태에서 의료진에 보내준 국민의 성원과 격려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제2, 제3의 메르스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의 독특한 간병, 병문안 문화와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어렵다는 점을 알게됐으니 사회 구성원 모두 인식하고 바꿔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들은 "메르스 사태에서 의료기관과 의료인들에게 지속적인 성원과 격려를 보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