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째 말뿐이던 전문병원 인센티브 지급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병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복지부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인센티브 지급 현실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논의가 무르익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센티브 지급 방안이나 지급 시점에 대해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나 방향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척추전문병원 인센티브는 타 전문병원과 차등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전문병원 인센티브 지급은 수차례 논의단계에서 흐지부지 된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말뿐인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정부 측은 "이번엔 다르다"며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인센티브를 지급하려면 그에 합당한 근거와 정량화된 수치가 필요하다"며 "최근 제2주기 신규 전문병원을 포함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까지 확보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구체적인 근거를 확보하지 못해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만큼은 다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 측의 달라진 분위기는 전문병원계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대한전문병원협회 정규형 회장은 "올해 초부터 분위기가 좋았지만 갑자기 메르스 사태로 논의가 중단됐다"며 "이번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당수 전문병원이 선택진료 개편 등 손실이 컸지만 의료질향상분담금 등에선 혜택이 거의 없다"며 "인센티브 지급 논의가 구체화될 때가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