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학점제도를 폐지하며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연세대 의과대학이 시험 방식 또한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태블릿 PC를 이용해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학업 성과를 확인하고 지속적인 성취도를 평가해 부족한 점을 깨닫고 보충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한 것.
연세의대는 최근 본과 전 학년을 대상으로 발달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달 시험이란 학점제를 폐지한 연세의대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한 국내 최초의 시험 방식이다.
시험 문제를 풀고 정답을 맞춘 갯수에 따라 성적이 매겨지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학기마다 습득한 의학적 지식을 스스로 측정하고 평가해 부족한 부분을 체크하는 방법.
연세의대는 현재 본과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동일한 문항으로 1년에 3회에 걸쳐 총 12회 시험을 실시하며 개개인의 역량을 파악하는 발달 시험을 도입해 운영중에 있다.
특히 이번 시험의 특징은 과거 시험지를 주고 OMR카드에 마킹하는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CBT(Computer based tsst)와 UBT(Ubiquitous based test)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학점제를 폐지한 후 구축한 S-Campus를 통해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으로 학생이 원하는 공간에서 시험을 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UBT 방식을 활용하면 학생들이 시험 종료 후 답안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곧바로 체크하고 이를 학습에 반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세의대는 시험출제 의뢰부터 통계, 분석까지 모든 시험 프로세스를 시스템으로 묶어 교수와 학생들이 언제든 학업 성과를 확인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의학 교육의 특성상 컬러 이미지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과거 종이 시험에 투입되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세의대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으로 UBT시스템을 확대해 언제 어디서든 시험을 보고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또한 지속적으로 멀티미디어 문항을 개발해 한국에 없던 의학교육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