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한독’(대표이사 회장 김영진)이 한국투자파트너스(대표이사 백여현)와 19일 ‘의료기기 신설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확약서를 체결했다.
한독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조성한 ‘한국투자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는다.
한독이 설립하는 의료기기 신설법인은 의료기기 R&D를 위한 독립법인으로 한독이 51%, 한국투자파트너스가 49%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의료기기 신설법인에 유상증자 형식으로 100억 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한독 의료기기 신설법인은 신장신경차단술을 적용한 난치성 고혈압 치료용 의료기기 ‘디넥스’(DENEX™)의 글로벌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독 김영진 회장은 “의료기기 신설법인 설립을 통해 한독이 개발해왔던 디넥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의료기기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디넥스는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고혈압을 치료하는 의료기기로 고주파 카테터를 신장 동맥에 삽입, 신장 동맥 주변 신경세포를 파괴하고 신경다발을 절제한다.
난치성 고혈압은 3제 이상의 고혈압 치료제를 병용 투여해도 수축기 혈압이 140mmg 이상으로 유지되는 경우로 전체 고혈압 환자의 12~1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신장신경차단시스템 글로벌 시장규모는 60~70억 달러로 추산되며, 현재 메드트로닉·보스턴사이언티픽 등 글로벌의료기기기업들이 제품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신장신경차단 시스템은 난치성 고혈압뿐 아니라 교감신경계의 비정상적인 활성화로 발생하는 심부전증, 만성신부전증, 당뇨, 심장질환 등으로 적응증 확대가 가능하다.
앞서 한독은 2012년 디넥스 개발을 시작했으며 현재 국내와 싱가포르에서 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디넥스는 한국과 싱가포르의 R&D 국가협력연구, 산업기술거점기관지원사업 등 여러 건의 국가과제로 선정돼 연구비를 지원 받고 있다.
또 편리하고 시술 성능이 우수하며 안전한 차세대 제품으로 신경절제 카테터 디자인에 대한 국내 특허 3건과 해외 출원도 마쳤다.
한편 한독 의료기기 신설법인은 2016년 디넥스 유럽 CE 인증을 획득하고, 2017년 유럽시장과 2020년 국내에 디넥스를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