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희망퇴직자들이 국내사로의 이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사는 다국적사의 경험을, 외자사 직원은 국내사에서의 주도적인 역할을 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국적사 희망퇴직자가 구인구직 시장에 대거 쏟아지고 잇다.
최근 120여명 가량 희망퇴직자를 배출한 GSK는 물론 화이자도 컨슈머사업부 중심으로 약 80명의 희망퇴직 프로그램(ERP)을 준비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사 종사자가 시장에 대거 나오면서 이직 시장에도 적잖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전에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다국적사에서의 국내사로의 이동이다.
일례로 GSK 희망퇴직자 10여명은 광동제약에 입사했다.
양사 간 백신 코프로모션으로 영업 노하우가 필요했던 광동과 일자리가 필요했던 GSK 희망퇴직자 간의 이해관계가 맞았기 때문이다.
모 다국적사 희망퇴직자는 "최근에는 국내사도 다국적사에 견줘 연봉이나 복지 수준이 낮지 않다. 특히 수명이 짧은 외자사보다는 국내사가 안정적인 면도 있다. 합격한다면 이직 생각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국내사도 최근 근거 중심 마케팅에 눈을 놀리면서 외자사 직원의 경험을 높게 사고 있다. 본사 지침에 따라야하는 다국적사와는 달리 주도적으로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점도 토종사 장점"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