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빡빡하게 진행된 해외바이어 상담으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10일 개막한 K-HOSPITAL FAIR 2015 현장에서 만난 휴대용 링거대 제조업체 ‘모비유’ 김형석 대표이사는 박람회 첫날 해외바이어들과의 미팅으로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다.
2년 연속 K-HOSPITAL FAIR에 참가한 모비유는 환자 어깨 상부에 착용하고 수액을 고정시킨 후 양손을 자유롭게 하면서 화장실·계단·엘리베이터·병실·병동 외부에서의 이동성을 극대화한 휴대용 링거대 ‘EZPOLE’(이지폴)을 출품했다.
11일 박람회에서 만난 김형석 대표는 “한정된 내수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서 판로를 찾고 있다”며 “지난해 K-HOSPITAL FAIR에서는 해외바이어가 거의 없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 대표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층 전시장 중앙에 마련된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포럼’(Global Bio Medical Forum·GBMF) 부스에서 총 8건의 수출상담회를 가졌다.
GBMF는 대한병원협회와 코트라(KOTRA)가 공동주관한 국내 의료기기업체와 해외바이어 간 수출상담 프로그램.
코트라 각국 무역관을 통해 모집한 약 40개국·120개사 해외바이어는 수출상담회에서 약 300개 국내업체와 1:1 상담이 예정돼있다.
김형석 대표는 “10일 하루만 미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UAE, 요르단, 쿠웨이트, 루마니아, 스리랑카, 미얀마 등 해외바이어들과 총 8건의 상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대형 유통사 메드라인은 OEM 생산을 제안했고, 요르단 바이어의 경우 자국을 비롯한 이라크·레바논·시리아 등 주변 3개국에 대한 독점판매권 계약 상담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첫 개최된 K-HOSPITAL FAIR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해외바이어가 올해 확연히 늘어났다는 게 참가업체들의 전반적인 의견.
김 대표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해외바이어는 확실히 많아졌다”며 “GBMF 수출상담회뿐만 아니라 부스로 찾아오는 해외바이어들도 브라질·이집트·우크라이나 등 한층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여타 전시회에 참가해보면 주최 측에서 해외바이어가 많이 왔다고 홍보하지만 정작 중소업체 입장에서는 피부로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올해 K-HOSPITAL FAIR의 경우 사전에 미팅을 잡은 바이어들과 맞춤형 1:1 수출상담을 진행하다보니 업체 입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K-HOSPITAL FAIR에 참가한 그에게 행사 2일차를 맞아 현장 분위기를 물었다.
김형석 대표는 “지난해 행사보다는 관람객들이 확연히 증가했다”며 “보건대 학생과 일반인들 참여가 조금 늘었지만 관람객 대부분은 여전히 병원관계자들이기 때문에 참가업체 입장에서 타 전시회보다 더 큰 장점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부스만 보더라도 주로 병원장을 비롯해 간호부장, 행정부원장, 구매팀장의 방문이 많았다”며 “K-HOSPITAL FAIR가 2년차를 맞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