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보트가 세계 최초 약물 방출 흡수성 스텐트 ‘업소브’(Absorb™)를 국내 출시했다.
업소브는 심장의 막힌 혈관을 확장하고 혈류를 정상화시켜 관상동맥질환을 치료하는 스텐트 기능을 갖고 있다.
특히 녹아서 완전히 흡수돼 혈관 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됨으로써 혈관이 가진 본래 기능을 회복시킨다.
혈관이 본래 기능을 찾게 되면 심장박동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게 돼 보다 자유로운 상태에서의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기존 금속 스텐트는 영구적으로 혈관 속에 남아 혈관 움직임을 제약하고 향후 추가적으로 필요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는 “업소브는 혈관에 영구적으로 남는 그물망 모양의 금속 스텐트와는 달리 막힌 심장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개선시킨 후 혈관에서 완전히 흡수돼 병변이 있는 혈관 기능을 정상화 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소브로 치료 후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혈관에 아무것도 남지 않기 때문에 혈관 기능이 자연스럽게 회복되고 혈관 내경이 증가되는 가능성을 제시한다”며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업소브로 치료 후에는 혈관이 원래 상태로 보존돼 향후 치료에서 다양한 시술방법이나 수술이 가능해지도록 한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제27회 미국관상동맥중재학회’(Transcatheter Cardiovascular Therapeutics·TCT) 연례 회의에서는 약 2000명의 관상동맥질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ABSORB III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발표에 따르면, 흡수성 스텐트 업소브는 가장 우수하다고 확인된 애보트 약물방출 금속 스텐트 자이언스(XIENCE ®)와 유사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ABSORB III 임상 결과는 저명한 뉴잉글랜드 의학저널(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도 동시 게재돼 미국에서 업소브 사용 허가를 받기 위한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애보트 본사 최고 메디컬 책임자 척 사이몬톤(Charles Simonton·심장 및 중재시술전문의)는“ABSORB III 임상시험 결과는 업소브가 가장 우수한 금속 스텐트와 비교해 그 효과와 안전성이 동등함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업소브는 장기적으로 체내에서 녹아 흡수되면서 몸속에 아무것도 남지 않고 그 결과 업소브로 치료 받은 환자의 혈관 본래 기능을 찾게 해주는 괄목할만한 이점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애보트는 향후 영구적으로 몸속에 남는 금속 스텐트와 차별화되는 업소브만의 장기적인 이점을 증명할 임상시험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약 100개국에서 시술되고 있는 업소브는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위한 용도로만 사용가능하며, 현재 미국 내 사용 승인을 위해 FDA가 검토 절차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