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급여 처방되는 신약이 우르르 쏟아져나왔다. 질환은 다르지만 신약마다 기존 처방 패턴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임팩트가 있는 제품이어서 의료진들의 관심이 뜨겁다.
HIV/AIDS 치료제 시장에는 3제 복합제 GSK '트리멕'이 나온다. '키벡사(아바카비어+라미부딘)'에 '티비케이(돌루테그라비르)'를 섞은 약이다.
주목받는 이유는 '트리멕'이 '트루바다(테노포비어+엠트리시타빈)' 기반 치료법 중 하나인 '에파비렌즈+트루바다' 대비 우월성(SINGLE 3상) 입증했기 때문이다. '트루바다'는 전세계 HIV 치료 지침에서 권고하는 대표적 표준 백본이다.
또 '트레멕'은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 가능하고 '스트리빌드(트루바다+엘비테그라비르+부스터 코비시스타트)'와 달리 부스터를 포함하지 않아 약물상호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다만 '에파비렌즈'와 '트루바다' 요법에서 '에파비렌즈'는 DHHS 가이드라인에서 권고가 아닌 대체법으로 쓰이고 있다.
치료에 실패한 다발성경화증(MS) 환자에 쓸 수 있는 최초 치료제도 11월 보험을 받는다.
젠자임 '렘트라다(알렘투주맙)'이 그것인데 1차치료제(인터페론 등) 투여 후 치료 실패 또는 불내성인 재발-완화형 다발성경화증(RRMS) 환자에 쓰면 급여를 받는다.
노바티스 '길레니아(핀골리모드)'가 유럽 등 국가에서 2차요법에 사용이 가능하지만 국내는 해당 적응증 승인과 급여 등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김호진 국립암센터 신경과 교수는 "1차약에 반응하는 환자의 비율은 약 2/3 정도다. 나머지는 불충분한 결과를 얻고 있는 것이다. 2차 치료제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내달 급여 출시되는 사노피 1일 1회 장기 지속형 기저인슐린 '트제오(인슐린글라진)'도 주목받는 약이다.
대표 기저인슐린 '란투스'보다 반감기가 길고 저혈당이 감소하는 등 이점을 보였기 때문이다.
'투제오'는 '란투스'와 인슐린 단위당 동일한 가격으로 처방된다. 인슐린 단위당 보험급여상한가는 '투제오' 153원(100단위당 1만5306원) 가량으로 라이벌 '트레시바'가 약 210원(100단위당 2만1095원)보다 저렴하다.
미국에서 먼저 발매한 경험도 '투제오'에는 플러스 요소가 될 수 있다.
사노피 관계자는 "란투스가 워낙 뛰어난 치료제지만 투제오는 그보다 진일보한 제품이다. 뛰어난 혈당조절 능력과 안정적인 지속성 그리고 심혈관계 안전성으로 세분화된 환자 맞춤 치료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