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투제오'가 라이벌 노보 노디스크 '트레시바' 앞에서 의사 대상 대규모 판촉 행사에 나선다. 무려 전국 20개 도시 급여 출시 심포지엄을 연다.
한달 앞선 급여 출시 이점을 최대한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사노피는 지난 10일부터 '투제오®주솔로스타®' 전국 20개 도시 릴레이 심포지엄을 진행 중이다.
행사에는 전국 50여 명의 클리닉 및 종합병원 당뇨병 전문가들이 좌장과 연자로 참여한다.
'투제오'와 '트레시바'는 대표 기저인슐린 '란투스' 업그레이드(저혈당 감소, 긴 반감기 등)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 약제의 출발은 '트레시바'가 앞섰다. '투제오'보다 6개월 일찍 급여를 받았다.
적응증도 만 1세부터 사용 가능한 '트레시바'가 현재까지는 넓다. 이슈였던 미국 허가도 10월 해결됐다.
다만 급여 출시는 '투제오'가 앞섰다.
'투제오'의 장점은 '란투스' 판촉 경험이다.
두 약 모두 사노피 제품이고 같은 성분인 만큼 의료진은 '투제오'가 낯설지 않다.
실제 '트레시바'는 인슐린데글루덱으로 '투제오·란투스'의 인슐린글라진과 구조가 다르다.
'투제오'는 '란투스'와 인슐린 단위당 동일한 가격으로 처방된다는 장점이다.
인슐린 단위당 보험급여상한가는 '투제오' 153원(100단위당 1만5306원) 가량으로 '트레시바'가 약 210원(100단위당 2만1095원)보다 저렴하다.
의료계는 지속형 기저 인슐린 등장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이문규 교수는 "인슐린 요법은 저혈당 발생 가능성, 일중 인슐린 작용 패턴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존재했다. 투제오는 기존 기저인슐린 대비 혈당을 안정적으로 조절하고 저혈당 발생 빈도를 줄였다"고 말했다.
강남세브란스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 "새 인슐린 방향성은 피크(혈당변동폭) 없이 더 길게(반감기) 가고 저혈당이 없어야한다. 이같은 조건을 트레시바는 임상에서 증명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