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함께 시작된 메르스로 전국 병원들이 폭탄을 맞은 가운데 연세의료원이 유일하게 진료실적을 유지하며 생존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세암병원이 개원 1년만에 닥친 위기를 넘기며 꾸준히 순항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대다수 병원들의 실적이 곤두박질 친 2분기에도 연세의료원은 홀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17일 "메르스 여파로 진료과목마다 일부 신규 환자가 떨어지는 경향도 나타났지만 연세암병원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2분기에도 흔들림없이 진료 실적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연세암병원은 2분기에 외래 환자 1700명 선을 유지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에 하루 평균 외래 환자수가 1500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자리수의 상승세.
특히 2분기에 삼성서울병원이 외래 환자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을 비롯해 상당수 대학병원들이 30% 이상 환자가 줄었다는 점에서 이같은 실적은 주목할만 하다.
일부 대학병원에서 세브란스병원이 반사이익을 봤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로 인해 진료 수익 또한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외래에서 5억원 여 수익이 꾸준히 발생했고 입원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수익이 나며 일 평균 10원여의 수익을 이어갔다.
병상 가동률 또한 메르스 초기 잠시 80%대로 내려갔던 일부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95%를 유지하며 환자들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신규 환자 또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었다. 초진 환자가 꾸준히 하루에 200명 이상씩 늘며 지속적으로 환자가 늘고 있었던 것.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진정한 다학제 진료의 우수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진료실적이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연세암병원이 개원 1년만에 완전히 정상 궤도에 오른 것 아니겠냐"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