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서석원 교수가 지난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5년 제6회 미국간학회(AASLD,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ver Diseases) 학술대회에서 '기초 의학 젊은 연구자상(Basic Science Young Investigator Award)'을 수상했다.
서 교수가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간세포암 세포주(cell line)에서 메트포르민과 면역억제제 병합요법의 항종양 시너지 효과(Synergistic anticancer effect of metformin in combination with immunosuppressant on hepatocellular carcinoma cell lines)'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
이번 연구를 통해 서석원 교수는 기존에 당뇨병치료제로 활용되어져 온 메트포르민(metformin)이 간세포암을 포함한 여러 암종에 항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간이식 후 면역억제제의 사용은 면역 거부 반응과 이식편 소실을 줄이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간세포암의 재발을 유도하거나 악화시킬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기존에 메트포르민과 면역억제제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가 많지 않았던 가운데, 서석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간세포암 세포주에서 메트포르민이 노화억제제로 알려진 라파마이신(rapamycine)과 함께 항종양 시너지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확인했다.
서석원 교수는 "이번 기초 의학 연구 결과를 토대로 추후 간이식을 시행한 간세포암 환자에서 병합치료를 통한 항종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임상연구의 기본 틀을 제시함으로써, 간암으로 인한 간이식 환자의 암 재발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 교수는 서울대병원 외과 전임의(간담췌분과)를 지난 후 현재 중앙대병원 외과 교수로 재직 중으로 얼마 전 중앙대병원 최초로 간이식 수술을 성공했다.
그는 말기 간질환 및 간암 환자들의 다양한 임상사례를 접하며 최신 수술기법과 수술 전후 관리, 합병증 관리 등에 관한 연구로 한국간담췌외과학회 학술상, 대한외과학회․대한이식학회 젊은 연구자상, 2015 두산연강학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