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지난 5일 의료관광객을 위한 사후면세점을 병원 내 메디컬테마파크몰(이하 MTP몰)에 열었다고 7일 밝혔다.
국제성모병원은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 세계화와 지역화를 동시에 추구)을 추구하며 의료 관광을 통한 해외 환자 유치, 의료 플랜트 수출 유치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국제성모병원의 사후면세점 개관은 글로벌 전략 중 하나로, 특히 병원 내 사후면세점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국내에서 첫 사례다.
사후면세점이란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상품을 판매하는 비과세 상점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이곳에서 3만원 이상 구매하면 출국할 때 공항에서 부가가치세(10%)와 개별소비세(5~20%)를 환급받을 수 있다.
MTP몰의 사후면세점은 네오이녹스엔모크스가 운영하며, 이를 위해 네오이녹스는 중국의 3대 석유 그룹이자 국영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의 자회사인 석유생활망(CNPC LIFE)와 협력관계를 맺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석유천연가스그룹 외에도 중국석유화공그룹, 중국해양석유공사 등 중국의 3대 석유 그룹 전체에 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매 년 1만 명의 직원들이 첨단 장비를 갖춘 국제성모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게 되며, MTP몰과 사후면세점에서 관광, 쇼핑 등을 즐김으로써 한 곳에서 '건강검진-쇼핑'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시스템의 의료 관광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지난 3일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으로써 국제성모병원의 사후면세점을 통한 의료관광은 2016년부터 본격적인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제성모병원은 KBS '프로듀사', MBC '킬미힐미', SBS '용팔이' 등 유명 드라마의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해 한류 열풍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국제성모병원은 사람의 생애 전주기를 관리할 수 있도록 병원, 요양원, 시니어타운, 복합문화공간인 MTP몰 등으로 구성된 메디컬 테마파크"라며 "이를 통한 전인적인 치료와 돌봄 그리고 병원을 힐링과 휴식의 공간으로 구성한 것이 해외에 신선하게 다가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