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가 한미약품 행동 하나하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해만 8조원 가량의 기술 수출건으로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 한미약품 움직임은 박근혜 대통령도 언급할 만큼 모범 사례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한미약품 그룹은 28일 한미약품연구센터 권세창 전무를 부사장으로, 서귀현 상무를 전무로 발령하는 등 총 17명에 대한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사실상 기술 수출건에 대한 보은 인사다.
이 회사는 같은날 기술 수출 파트너사 사노피의 행보로 또 주목을 받았다.
사노피가 '인슐린+GLP-1' 복합제 '릭실란(인슐린글라진+릭시세나티드)'에 대한 미국 허가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두 조합은 한미약품도 개발에 나서고 있다.
'릭실란'과 차이점이라면 두 제품이 1일 1일 제형인데 반해 한미는 주 1회 이상 복용법을 목표로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릭실란'을 보유한 사노피가 지난 11월 한미약품 당뇨병약 신약 후보 물질 3종을 무려 5조원에 사간 이유다.
27일 한미약품이 진행한 이웃돕기성금 30억원도 화제가 됐다. 업계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기부였기 때문이다.
회사 임성기 회장은 "올해는 7개 혁신 신약에 대한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매우 특별한 해였다. 성과를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기술 수출 건에 대한 업데이트 소식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임상 진행 단계에 따라 한미약품에 유입되는 돈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어서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를 쫓는 한미약품 폐암신약(HM61713, BI 코드명: BI1482694)은 미국 혁신치료제로 지정됐고 지속형 바이오신약 '에플라페그라스팀'은 상업화 최종 단계인 임상 3상에 진입했다.
국내 최상위 제약사 관계자는 "기술 수출 이후 한미약품은 제약업계 기준이 된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움직임 하나하나에 비슷한 규모를 가진 기업은 비교 아닌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