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항응고제(NOAC) 막내 '릭시아나(에독사반)'가 뜨거운 포스트와파핀 시장에 가세한다. 허가 약 6개월만에 LTE급 보험을 받고 선배들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NOAC은 작년 7월부터 와파린 사용 여부에 상관없이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 중 고위험군 환자(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 위험 치료) 1차 치료에 맘껏 쓸 수 있게 되면서 처방액이 크게 늘고 있는 '핫'한 시장이다.
현재 급여 적용 NOAC은 '자렐토(리바록사반)', '프라닥사(다비가트란)', '엘리퀴스(아픽사반)' 등 3종이다. 올해 1위 품목은 300억원 안팎의 처방액이 점쳐질 정도다.
복지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고시개정안 행정예고에 따르면 다이이찌산쿄 '릭시아나 15·30·60mg'이 허가사항 범위 내에서 2월 급여가 이뤄진다.
먼저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 위험 감소를 위해 고위헝군 투여시에 인정된다.
고위험군은 ▲뇌졸중, 일과성허혈발작, 혈전색전증의 과거력이 있거나 75세 이상 환자 또는 ▲6가지 위험인자(심부전, 고혈압, 당뇨, 혈관성질환, 65-74세, 여성) 중 2가지 이상의 조건을 가진 환자다.
심재성 정맥혈전증, 폐색전증 치료(초기치료 이후 유지) 및 재발위험 감소에도 쓰일 수 있다. 투여 기간은 6개월 이내다. 단 허가사항 중 용법·용량을 참조해 최소 5일간 비경구 항응고제 사용 후 투여해야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릭시아나는 혈액응고 Xa인자 직접 억제제로 기등재된 아픽사반, 리바록사반과 약리 기전이 동일하다. 정맥혈전증(DVT)와 폐색전증(PE) 치료 및 재발위험 감소 용법·용량은 다비가트란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비판막성 심방세동에서는 기등재 약제와, DVT와 PE 치료 및 재발위험 감소에는 다비가트란과 동일 급여기준을 적용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릭시아나는 NOAC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선배 NOAC 3종에 맞설 무기로는 코프로모션사인 대웅제약 영업력이 꼽힌다. 일부 데이터에서 타 NOAC 보다 좋은 결과치를 얻어냈지만 직접 비교는 아니라서 효능 견주기는 어려운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릭시아나가 예상보다 빨리 허가를 받고 포스트와파린 시장 경쟁에 합류했다. 아직 초반인 만큼 NOAC 4종의 치열한 승부가 전망된다. 실 생활 처방 데이터가 쌓일수록 개원가 쓰임새도 늘 것으로 보여 다이이찌산쿄와 대웅제약의 공동 판매는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고시에서는 ADHD 치료제 씨제이헬스케어 켐베이서방정(클로니딘염산염), GSK LAMA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인크루즈엘립타(유메클리디늄)' 등 2종도 급여 기준이 신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