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은 지난 21일 인천 관내 3개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학대 피해 아동의 적극적 진료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은 이날 뇌과학연구원 세미나실에서 이근 병원장과 박신자 인천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어해룡 인천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정근진 인천북부아동보호기관 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대 피해 아동 보호'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가천대 길병원은 아동보호전문기관들과 함께 아동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고, 피해 아동의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을 보호해 '아동이 행복한 세상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키로 했다.
특히 학대 피해 의심 아동 발생시 신고의무를 준수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진료 요청을 받을 경우 신속하게 진단, 치료 등 진료를 지원키로 했다.
또 학대 피해 아동의 진료와 관련한 개인정보 보호 등 아동의 보호와 안정적인 의료서비스 제공 의무도 다할 예정이며,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의학적 자문 요청 및 진료 일정 수립 등에 있어 피해 아동 편의를 최대한 배려키로 했다.
양측에 따르면 이번 협약 체결은 최근 인천에서 잇따라 발생한 아동 학대 사건을 계기로 의료기관과 아동보호전문기관과의 협력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명문화한데 의의가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2004년 전국 최초로 학대아동보호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그해 당시 인천에 한 곳이던 아동보호전문기관인 인천시아동보호전문기관과 피해 아동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근 병원장은 "의사로서 응급실을 통해 방문하는 많은 학대 피해 아동의 사례를 현장에서 접한 경험이 있어 2004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러한 아동에 대한 피해 구제와 재발 방지를 위한 전담팀을 마련해 운영해 왔다"며 "기관의 요청이 있다면 24시간 언제든지 의료진이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