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심장마비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융합 연구팀으로 고대구로병원 김진원 교수(심혈관센터), 한양대 유홍기 교수(생체공학과), 카이스트 오왕열 교수(기계공학과),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춘천센터 박경순 박사로 구성됐다.
이 팀은 '고속 융합 광학 카테터 영상 시스템을 통한 심장혈관 내 동맥경화반의 고해상도 정밀 통합 분자영상'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심장혈관 융합 영상 신기술의 임상 적용을 가능하게 하는 획기적인 연구성과인 셈이다.
사실 융합연구팀은 첫 만남에서부터 기록의 연속이었다.
지난 2011년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영상의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처음 보고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2014년 인체 내 적용 가능한 분자영상 조영제 활용을 통한 광단층 분자영상 카테터 기술 개발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또 한번 놀라게했다.
올해에는 급기야 인체내 적용을 위한 가장 중요한 난관이었던 박동하는 심장 혈관 내 심장마비 유발 고위험 동맥경화반의 고속 융합 영상 및 인체조직 동맥경화반의 염증활성도 복합 영상화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심장학 분야의 최고 권위있는 저명 학술지인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IF 15.203) 최신호에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끌었다.
김진원 교수는 "이번 논문 발표는 고속 융합 광학 카테터 영상 시스템의 임상적용을 위한 최종 관문을 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전했다.
본 영상기술을 임상에 적용하면 고위험 동맥경화반의 위험도를 정확하게 측정해 사전에 심장마비 가능성을 예측해 방지하고 치료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
특히 그는 "이번 연구에서 스텐트 시술이 심장혈관 내벽에 미치는 영향을 융합 분자 영상으로 정밀 평가할 수 있었다"며 "본 신기술이 광범위한 영역에 적용이 가능함을 확인한 만큼, 최신 치료법 개발 등 심혈관질환 극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융합연구팀의 이번 성과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만큼 한국의 위상 강화는 물론 사업화를 통해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융합 연구 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