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들이 30만명에 달하는 조직력을 활용해 20대 총선에 간호사 국회의원을 탄생시키기 위해 긴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간호인력 개편안을 저지하고 간호법 제정 등 전문성 확보를 위해서는 정치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대한간호정우회는 17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26차 정기대의원 총회를 열고 20대 총선을 향한 로드맵을 확정했다.
정우회 김희걸 회장(가천대)은 "2년제 간호학과 설립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은 간호사들의 정치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며 "간호사 국회의원이 있어야 하는 이유가 절실히 증명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우회를 중심으로 간호사 국회의원이 한명이라도 더 나올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며 "간호계의 정치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회원들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정우회는 예비 후보를 비롯해 정치에 관심이 있는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정치 입문교육을 실시하고 총선 대비 정책 세미나를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총선 후보자를 조직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후보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간호사와 간호사 가족 정치인을 하나로 묶는 인프라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의정발전 포럼과 의정발전 연구위원회 세미나 등을 통해 간호정책 수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공명선거 캠페인 등을 통해 간호사들의 색깔을 드러내기로 했다.
간호사로서 3선 의원을 지낸 안성래 의원 등 간호사 출신 정치인을 초청해 구체적인 선거 전략을 수립하는 기구도 마련한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안성래 전 의원은 "간호사는 환자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존재"라며 "정치 철학의 기본으로 삶을 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민주주의가 발판을 내릴때 전문직업인 중에서 유일하게 시대정신을 가지고 정우회를 만든 것은 간호사가 유일하다"며 "이러한 뿌리를 이어 더 많은 간호사 정치인이 국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우회는 총선에 한명이라도 간호사 출신 국회의원을 더 만드는 것과 더불어 각 정당에 간호사 전문위원을 배치하는 방안도 추진중에 있다.
김희걸 회장은 "간호 정치인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간호정책을 연구하고 나아가 각 정당에 이를 알리고 설득하는 것 또한 정우회의 역할"이라며 "20대 총선을 계기로 간호사의 정치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