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병원장 조홍래)은 18일 혈액부족사태를 빚고 있는 울산의 원활한 혈액수급과 긴급환자들을 위해 직원들이 손수 헌혈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17일 밤 교통 사고로 인한 외상환자가 입원했다. 이 환자는 18일 오후까지 수술과 수혈을 위해 A형 혈액 220유닛을 사용했다.
예상치 못한 많은 혈액의 사용으로 울산대병원 A혈액의 재고가 바닥나며 혈액 부족사태가 일어났다. 또한 울산 혈액원도 A형환자 수혈 급증으로 부족 현상을 보였다. 병원에서는 A형 혈액형을 가진 환자들의 수술 일정을 조정하고, O형 혈액으로 대체 수혈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손수 헌혈에 나서며 울산 지역의 부족한 혈액을 보완하기 위해 힘을 보탰다.
본관 앞에 온 헌혈버스를 이용해 A형 혈액형을 가진 직원들이 우선적으로 헌혈을 시행했으며 타 혈액형을 가진 직원들도 헌혈을 하고자 헌혈버스 방문이 이어졌다.
헌혈에 동참한 직원은 "전국적으로 환자들이 혈액 부족사태를 겪고 있는데 A형 혈액형이 많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헌혈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울산 혈액원에 따르면 18일 현재 혈액형별 재고는 O형 2.6일분, A형 1.2일분, B형 3.3일분, AB형 1.2일 분에 불과하며 이는 적정 보유량인 5일분보다 3~4일치가 적은 수준이다.
전국 혈액 보유량도 O형 2.5일분, A형 2.1일분, B형 3.5일분, AB형 2.3일 분으로 전국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울산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선호 교수는 "아직 인공혈액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전한 혈액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헌혈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