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이 인천시(시장 유정복)와 함께 학대 피해 아동의 진료 지원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이근 병원장이 3일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나 '아동학대 피해아동 응급보호 의료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인천시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가천대 길병원을 비롯해 인천성모병원, 인하대병원 등 지역 상급종합병원이 참여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최근 인천에서 잇따라 발생한 아동 학대 사건을 계기로 민·관이 학대 예방 과 적절한 후속 조치를 위해 실질적인 공조체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인천시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약에 참여하게 됐다.
협약에 따라 인천시와 가천대 길병원은 인천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의뢰한 학대 피해 아동에 대한 신속한 응급 조치와 전문적 진료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의료인의 아동학대 신고 의무를 준수하고, 학대 예방과 홍보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앞서 1월 21일 인천 관내 3개 아동보호전문기관(인천, 인천남부, 인천북부)과 적극적인 진료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인천아동보호전문기관과 '아동이 행복한 세상 만들기'에 동참할 것을 약속하고 진료 요청을 받을 경우 진단, 치료 등 진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의학적 자문 요청 및 진료 일정 수립, 수납 등 모든 과정에 있어 아동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하기로 한 바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2004년 전국 병원 가운데 최초로 학대아동보호팀을 구성해 운영해 오고 있다. 또 여성가족부와 인천시로부터 인천해바라기센터(아동)을 위탁받아 운영하며 폭력과 학대로부터 상처받은 아이들을 치료하는데 정성을 다하고 있다.
이근 길병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대아동보호팀을 구성했으며, 아동보호전문기관들과 공조해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의료기관이 몸과 마음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씻어낼 수 있도록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