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은 23일 오후 가천홀에서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가천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재단 기관장 및 주요 보직자, 병원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8주년 개원기념식을 개최했다.
이길여 회장은 기념사에서 "우리 병원이 개인병원에서, 큰 종합병원이 되고, 수련병원이 되고, 국내 최초로 병원 특성화를 하면서 58년 만에 참 많이 발전했다"며 "이제는 국내 최고의 병원과 나란히 연구중심병원으로 뽑힐만큼 큰 일을 이뤄냈으며, 이는 어느 병원도 따라올 수 없는 프로정신을 가지고 모두 함께 노력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 "이 정신과 힘으로 앞으로 더욱 엄청난 일을 해낼 것으로 확신하며, 우리가 인천 시민과 온 국민에게 받은 사랑을 잊지 말고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원의 비전을 담은 이벤트로 시작한 이날 기념식은 경과보고, 자문위원단 위촉, 유공자 표창, 고객 감동 사례 발표 순으로 이어졌다.
가천대 길병원은 장경동 (주)모닝아트 회장 등 가천CEO아카데미 회원 8명을 가천대 길병원 발전을 견인하는 자문위원단으로 위촉했다.
이어진 유공자 시상식에서는 혈액종양내과 홍준식 교수(박애상) 등 모범 직원을 비롯해 20년, 10년 장기근속 직원, 우수 자원봉사자, 우수 전공의, 우수 교수 등 170명이 각종 공로로 상을 받았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닥터헬기 58번째 이송 환자인 김두선씨 부부가 참석해 닥터헬기로 이송돼 치료받은 과정을 소개하고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인천 연안의 섬(시도)에 사는 김씨는 발작적인 심장 부정맥으로 닥터헬기로 이송된 적이 있다. 김씨는 "섬 주민에게 닥터헬기는 생명을 지키는 아주 고마운 존재"라며 거듭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또 길병원이 장애인 고용 창출을 위해 2014년 설립한 장애인 자회사 '가천누리'의 지수원 직원 어머니 정수량씨가 단상에 올라 "딸에게 일하는 기쁨과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병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올해 개원기념식에서는 아주 특별한 선포식이 개최됐다.
가천대 길병원은 올해 슬로건을 '인천 시민 속으로'로 정하고, '가천지역사회상생봉사단'을 조직했다. 이날은 부문별 직원 대표들이 선서식을 갖고, 봉사단의 탄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역 여성을 위한 자궁암 검진, 해외 저개발국 심장병 어린이 초청 치료, 무의촌 의료봉사, 지하철 건강상담 등 지역 사회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가천지역사회상생봉사단은 기존 봉사활동을 더욱 체계화하고, 내실을 높이고자 조직됐으며 매월 지역 곳곳을 누비며 상생봉사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