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납사(구매대행업체) ‘이지메디컴’은 GPO(Group Purchasing Organization)를 통한 구매대행을 진행한 일부 지방의료원 등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의 의료기기 등 구매예산 평균 절감율이 12%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지메디컴에 따르면, GPO 프로세스를 도입한 ▲강원도 삼척의료원 ▲강원도 재활병원 ▲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 ▲인천광역시의료원 ▲인천광역시의료원 백령병원 등 5개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은 2013년부터 3년간 이지메디컴 물품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일부 품목 위탁계약을 실시한 결과 26억 원 가량 구매예산 절감을 달성했다.
병원별로는 강원도 삼척의료원 3억 원, 강원도 재활병원 8억 원, 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 5억 원, 인천광역시의료원 3억 원, 인천광역시 백령병원 4억 원 이상 구매예산을 절감했다.
이들 의료기관들이 GPO를 통해 구매한 품목은 의약품부터 의료기기·검사재료·진료재료까지 연도별·병원별로 상이하나 의료기기의 경우 자체구매 금액과 대비해 GPO 거래 시 절감규모가 평균 30%에 이르는 등 그 효과가 더욱 컸다는 게 이지메디컴 측 설명.
강원도 삼척의료원의 경우 2013년도 GPO를 통해 의료기기 10개 품목을 구매한 결과 종전가격 2억8593만 원에서 8000만 원 이상 약 28% 구매비용을 절약했다.
특히 강원도 재활병원은 2013년도 의료기기 23개 품목을 14억8000만 원에 구매하며 종전가격 약 21억 원에서 6억 원 이상 절감해 30%가량 예산을 효율화했다.
또 인천광역시 백령병원은 2013년 의료기기 56개 품목을 종전가격 7억7757만 원에서 32% 절감한 5억 원 선에서 계약을 체결했고, 강원도 재활병원 역시 2014년도 진료재료 127개 품목 구매예산을 전년대비 28% 절감했다.
삼척의료원 총무과 관계자는 “전문 GPO와의 협업으로 예산절감 뿐만 아니라 시스템을 통한 업무효율화 효과를 확인했다”며 “앞으로 위탁구매 품목을 점차 확대해 예산운영을 효율화하고 환자의 진료환경 또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메디컴은 “(GPO를 통한 구매는)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과 효율적 운영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공공병원의 구조적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의료원은 의료서비스에 집중하는 한편 비핵심 분야인 구매물류 업무를 전문 기업에 위탁해 효율성을 높였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