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한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10년 약 560만8000명에서 2014년 약 635만명으로 5년 전에 비해 74만2000명(13.2%) 증가했다.
총 진료비는 2010년 약 1678억원에서 2014년 약 2181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503억원(30.0%)이 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특정한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과민반응해 코가 가렵거나 재채기를 동반한 기침,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흔한 질환중 하나로,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물질이 꽃가루나 황사 먼지 등이라는 점에서 요즘과 같은 봄철에 환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이 코 점막에 노출된 후 자극 부위로 비반세포, 호산구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염증세포가 몰려들어 이들이 분비하는 다양한 매개물질에 의해 염증반응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 세 가지 중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을 가지고 있을 때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 증상이 한 달이상 오랫동안 이어지기도 한다.
축농증, 중이염 등 다른 합병증 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알레르기 비염의 적절한 치료가 요구되고 있다.
400억원대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치료제는 나조넥스, 아바미스, 옴나리스 등 3개 품목이 시장에서 경합중이다. 나조넥스 제네릭군과 복합제들도 시장에서 마케팅을 전개중이다.
이중 나조넥스가 지난해 약 130억원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리딩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2010년 옴나리스 발매 이후 아직까지 신약 발매는 국내에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유영제약이 일본에서 도입한 알레르기 비염 신약 '에리자스 나잘 스프레이'를 국내시장에 본격 론칭하면서 의료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년만에 선보이는 신약이다.
"파우더 형태, 정량분무로 복약순응도 대폭 개선"
유영제약은 알레르기 비염 치료신약 '에리자스 나잘 스프레이'를 2월 1일 발매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에리자스 나잘 스프레이는 일본신약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스테로이드계 신물질인 Dexamethasone cipecilate를 주성분으로 하는 국내 첫 micronized powder 형태의 정량분무 제품이다.
유영제약 따르면 기존 알레르기 비염 치료 분무용 제품들은 모두 액상형태이지만 에리자스는 micronized powder 형태로 차별성을 갖는다.
에리자스 마케팅 담당 추종경 PM은 "미세한 파우더 형태라서 분무 후 약의 흘러내림도 없고 목으로 약액이 넘어가는 불쾌감 등도 없어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개선한 것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추 PM은 "방부제도 포함돼 있지 않아 점막을 자극하거나 비강 섬모기능 저하에 대한 우려를 없앤 부문도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정량분무용 용기(metered dose spray)를 사용한 것도 장점이다. 정량분무기를 통해 환자의 조작 정도와 상관없이 항상 일정한 양의 분무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안전하고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박종현 영업-마케팅 총괄 상무는 "에리자스 나잘 스프레이는 액상형 분무제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불편한 점들을 개선한 것이 경쟁력"이라며 "철저히 환자의 편리성을 고려해 개발된 신약으로, 점막의 자극에 민감한 환자나 약액의 흘러내림이 특히 불편한 여성환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유영제약은 지난 1월 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 학술대회 'satellite symposium'을 시작으로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에리자스 나잘 스프레이의 우수한 효과를 알리기 위한 적극적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대폭 개선해 출시된 에리자스 나잘 스프레이에 대한 의료진의 관심도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유영제약은 클리닉 70%, 병원 30% 비중을 두고 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와 공동으로 지역별 심포지엄을 진행중이다.
유영제약에 따르면 지난 13일 개최된 제품설명회에 의사들 300여명이 참석해 에리자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박종현 상무는 "유영제약은 이번 에리자스 발매를 시작으로 이비인후과 영역 개척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첫 제품이 오리지널 품목이라는 점에서 제품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에리자스에 대한 전사적인 마케팅을 통해 3년내에 매출 50억원 달성하겠다는 것이 유영제약의 1차 목표다.
파우더 형태를 통한 복약순응도 개선, 이에 대한 의료진들의 관심, 전사적 마케팅까지 삼박자를 갖춘 에리자스. 알레르기 비염치료제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