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기자수첩

2016 바이오코리아의 빛과 그림자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6-04-02 05:00:27
"정부와 언론이 주목하는 소란스러운 행사, 솔직히 달갑지 않다. 그래서 우리에게 남는 게 뭔가?"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열린 '2016 바이오 코리아' 전시 부스로 참여한 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바이오 산업의 핵심인 원천기술을 육성하는 정책은 없고 당장의 성과에 매몰된 정부의 정책에 씁쓸하다고 했다.

지난 1일, 2016 바이오 코리아가 성대한 막을 내렸다.

'한미'의 효과일까, '알파고'의 효과일까. 바이오코리아는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디지털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북적였으며 글로벌 신약개발 전시관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글로벌 신약개발 제약사들이 모여있는 부스에는 최근의 눈부신 성과로 고무된 분위기였으며 삼성 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 부스는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향후 비전을 제시하는 등 대기업의 위엄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법. 대기업, 대형 제약사가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는 사이 그 틈에 끼어있는 한국 토종 바이오 업체 관계자들은 마냥 즐거워 보이진 않았다.

그가 씁쓸한 이유는 박근혜 정부의 바이오 육성 정책이 지나치게 성과에 매몰돼 있기 때문이다.

전시장에서 만난 업체 관계자는 "현 정부가 원하는 것은 진심으로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삼성 등 대기업을 키워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장기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한 기초의학 분야에 대한 육성 정책은 찾아보기 힘들고 대기업 중심의 정책이 주류를 이룬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유한양행 등 대형 제약사들은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기 보다는 바이오니아, 제넥신, 오스코텍 등 원천기술을 지닌 업체에 투자해 성과를 내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업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당장의 성과를 내는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또한 바이오 산업을 키우는 방안 중 하나다. 하지만 코앞의 성과에만 매달려선 한계가 있는 법.

특히 바이오 분야는 원천기술이 중요한 만큼 10년 이상의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 한미가 주목받는 이유도 '원천기술'을 지녔기 때문 아닌가.

기초의학 활성화 방안의 부재를 우려하는 바이오 업체 관계자의 한숨, 떠들썩 했던 2016 바이오 코리아 행사가 남긴 과제가 아닐까.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