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이란을 겨냥한 보건산업 수출을 위한 정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7일 오후 여의도 수출입은행 대강당에서 이란 보건의료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병원과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16일 정진엽 장관이 주최한 '이란 보건산업 진출전략 간담회' 후속 방안으로 이란 보건의료 시장 및 금융지원 방안 정보 제공을 위해 마련했다.
수출입은행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설명회에서는 이란 시장과 금융지원 방안을 상세히 전달해 병원과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란은 인구 8000만 명의 세계 17귀 경제대국으로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2위, 석규 매장량 세계 4위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의료자원의 경우, 인구 1만 명 당 의사 수와 병상 수가 각각 5.96명(한국 22명, OECD 32명)과 19.6개(한국 110개, OECD 48개)이며 주요 사망 질환(2014년 기준)으로 심혈관 질환(46%), 교통상해(14%), 암(13%) 등이다.
이란 정부는 향후 5년간 병원 20개(8만 병상), 종합 암센터 13개 포함 235개 암센터, 응급의학센터 750개 등 20조원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의약품 시장은 2014년 기준 약 39.6억 달러로, 2020년까지 연평균 약 13.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의료기기 시장은 약 8.5억 달러로 2020년까지 연평균 10.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제약정책은 수입품목에 4% 관세 부과와 대체 가능한 토종 의약품이 있는 경우 65% 세금을 추가하는 등 엄격한 제도로 직접 수출보다 현지 생산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시장 진입이 유력한 상태이다.
의료기기의 경우, 병원 소모품 외에 내수 생산량이 적어 전체 시장 90% 이상을 수입 의료기기에 의존하고 있다.
해외의료진출지원과(과장 손일룡) 관계자는 "정부는 이란 보건부와 보건의료협력 MOU 체결과 이란 Health Summit 2016 참가 등을 통해 한국 기업의 이란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