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장비가 얼굴 이외 팔, 다리, 복부 등 피부 탄력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치료의 범위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대개 초음파 기기는 암이나 접근이 힘든 신체 부위에 대해 피부의 절개 없이 치료 또는 진단할 때 활용한다. 하지만 최근 얼굴 탄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용해왔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얼굴 이외 다른 부위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중앙대병원(원장 김성덕) 피부과 김범준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최선영 교수는 공동 연구를 통해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 기기를 통한 피부 탄력 개선 효과를 입증한 연구 논문(Effect of high intense focused ultrasound on skin and subdermal tightening of the body: a pilot study)을 최근 발표했다.
김범준․최선영 교수팀은 아시아 여성을 대상으로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 기기(HIFU, 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를 이용해 얼굴과 팔, 다리, 복부에 리프팅 치료 후 피부 탄력도 측정기(cutometer)로 각각의 부위에 탄력도를 측정한 결과, 통증 등의 부작용 없이 피부 탄력이 모두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복부 피부 탄력도가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했으며, 환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복부 피부 탄력도 : 치료 전 0.553±0.056 에서 치료 4주 후 0.620±0.040 로, 0.067±0.022 증가)
이번 실험에 사용된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 기기는 피부층에 초음파열을 가해 열변성을 일으켜 콜라겐을 재생시킴으로써, 피부 탄력을 증가시키고, 피부 깊숙이 에너지가 전달되어 효과 또한 오랫동안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존 레이저 및 고주파 치료보다 치료 효과도 뛰어나고, 인체에 무해해 반복 치료가 가능해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인간의 노화에 따른 피부 탄력 저하를 개선하기 위해 수술 및 레이저, 고주파 기기를 이용한 방법들이 사용했지만 흉터 발생 가능성 및 긴 회복기간과 시술에 따른 부작용 등의 위험이 있어 새로운 치료법이 필요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김범준․최선영 교수팀의 연구결과로 기존에 얼굴에만 적용하던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 기기를 얼굴뿐만 아니라 팔, 다리, 복부 등 탄력 개선이 필요한 곳에 적용함으로써 신체용으로 개발한 특수 초음파 변환기의 효용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면서 향후 다양한 환자들에게 맞춤형 탄력 개선장비로서의 가능성을 엿봤다.
김범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양한 환자들의 수요에 맞춰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원하는 부위의 탄력 개선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며 "향후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 기기가 피부과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SCI급 저널인 '유럽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