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술, 치과 임플란트에서 주로 사용하는 컴퓨터항법 장치인 네비게이션이 최근 간암치료에 적극 도입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건양대병원도 지역 최초로 네비게이션 장비를 도입했다.
건양대병원(원장 최원준) 간암팀인 소화기내과 강영우 교수와 영상의학과 임성주 교수가 대전지역 최초로 간암 고주파열치료술에 네비게이션 장비를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간암 환자의 비수술적 방법 중 하나인 고주파열치료술은 간암덩어리 내에 주사침을 삽입해 고주파 전류로 열을 발생시켜 암세포를 태워 없애는 국소 치료법이다.
이 치료는 실시간으로 초음파영상을 확인하면서 시행되는데, 초음파 검사 상 병변이 잘 보이지 않을 경우 시술의 제한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에 도입된 초음파 네비게이션 장치를 활용하면 CT, MRI영상과 연결해 종양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목표병변에 정확히 도달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여기에 조영증강 초음파 영상을 더하면 정상조직의 소실을 최소화 하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강영우 교수는 "초음파 검사상 병변이 잘 보이지 않을 경우 CT 유도 하에 고주파열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초음파에 비해 소요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며 "네비게이션을 활용하면 기존 방법으로 시술이 불가능했던 간암환자에게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병원 간암팀은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등의 의료진으로 환자의 상태와 암 병기에 따라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협진시스템을 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