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대표 폴 헨리 휴버스)의 주 1회 투여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Trulicity, 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가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에 따라 5월 1일자로 건강보험급여 적용을 받게 됐다.
트루리시티의 건강보험급여 기준은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 병용요법으로 충분한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 중 체질량지수(BMI:Body mass index) ≥25kg/㎡ 또는 인슐린 요법을 할 수 없는 환자에서의 병용요법이다.
트루리시티는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 2형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 받았으며, 미국 식품의약국은 2014년 9월, 유럽의약국(EMA)으로부터는 같은 해 11월 승인을 획득했다.
국내 허가 용량은 저용량인 0.75mg와 고용량인 1.5mg 두 가지로 국내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 등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용량 선택을 통한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보험약가는 저용량 0.75mg의 경우 1펜당 2만 3560원이며, 고용량 1.5mg은 1펜당 4만 1230원이다.
트루리시티는 동물 유래 성분인 exendin-4를 기반으로 한 GLP-1 유사체에서 한 단계 진일보 한 재조합 인형 GLP-1 유사체이다.
트루리시티의 단독요법부터 인슐린 병용까지 치료 단계별로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또한 주 1회 투여로 기존 GLP-1 유사체 대비 주사 투여 횟수를 줄였으며, 주사바늘이 보이지 않고 복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없는 편리한 제형으로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 개선이 가능한 치료제이다.
특히 트루리시티는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글리메피리드) 병용요법에서 인슐린 글라진 대비 우수한 혈당 감소 효과 및 체중 감소 결과를 보였다.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로 치료 받고 있는 제 2형 당뇨병 환자 807명을 대상으로 트루리시티의 효능 및 안전성을 인슐린 글라진과 비교한 결과, 52주 시점에서 베이스라인 대비 당화혈색소 수치가 트루리시티 1.5mg 투여군 1.08%, 트루리시티 0.75mg 투여군 0.76%, 인슐린 글라진 투여군 0.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변화 역시 트루리시티 1.5mg 투여군 1.87kg, 트루리시티 0.75mg 투여군 1.33kg 감소한 반면, 인슐린 글라진 투여군 1.44kg 증가해 트루리시티 투여군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 결과를 보였다.
대한당뇨병학회 박석오 보험법제이사(광명성애병원 내분비내과)는 "제 2형 당뇨병은 유병기간이 길어질수록 경구용 혈당강하제만으로는 혈당 관리가 충분하지 않은데, 환자들이 주사 치료제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 환자 상태에 맞는 다양한 치료 옵션이 필요하다"며 "혈당강하 효과와 체중 감소 결과가 확인된 GLP-1 제제 중 주 1회 제형으로는 트루리시티가 국내 최초로 보험 급여 출시될 예정이어서 향후 환자 편의성을 개선한 혁신적인 제제로 호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