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27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사우디 보건부 대표단(알 샤리프 차관보 등 7명)이 방한해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교육훈련 인프라와 병원정보시스템 현황을 둘러보고 건강보험 개혁 및 질병통제시스템 도입을 위한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은 지난 2월 한국 대표단(단장 복지부장관)의 사우디 보건부 방문시 체결된 '한-사우디 보건의료협력합의서' 6개 협력분야 구체화를 위한 후속 조치이다.
당시 양국은 간호사 연수와 병원정보시스템, 건강보험제도,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 감염병 공동연구, 만성질환예방‧관리, 질병관리본부 설립 자문 등 협력에 합의했다.
양국 보건부는 6개 협력분야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해 5월 제네바 WHO 총회에서 양국 장관이 MOU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한단은 지난 25일 간호사 한국연수와 병원정보시스템에 대한 논의 및 현장방문을 실시했다.
대표단은 국내 3개의 간호대학(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을 방문해 사우디 간호사의 국내 연수 협력에 대하여 논의했다.
사우디 보건부는 자국간호사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영국, 호주로 해외연수를 보내고 있다면서 한국 연수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재난관리, 일차보건, 중환자 분야 전문간호사 과정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도 방문해 병원정보화 현황 소개와 질의응답 및 병원 투어를 실시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사우디 국가방위부 산하 병원에서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정보화시스템을 소개했고, 사우디 측은 병원현황, 질병 등 분석이 전산화되어 모니터에 나타나는 것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
건강보험제도 및 기술이전 협력에 대해 논의 및 현장방문도 이어졌다.
건강보험관리공단 산하의 국립 일산병원에서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우디는 재정효율화 과제로서 민간중심 현 건강보험을 개선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제도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사우디 측은 전국민 건강보험 실시방안, 보험재정 효율화, 의료서비스 품질향상 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 논의했다.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하여 의료정보학교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아바타 시스템 기술이전 프로젝트 논의가 진행됐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은 킹파드왕립병원과 아바타 시스템 기술이전 프로젝트를 협의 중에 있으며, 양측간 실무협의가 마무리 단계로 사우디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사우디 측은 질병관리본부 조직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사우디는 질병관리본부 기능을 하는 조직을 설립하기 위해 계획하고 있으며, 한국 질병관리본부의 조직과 인력, 설립 경험과 노하우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우리 정부는 메르스ㆍ지카바이러스 등 한국의 감염병 대응 연구현황과 우리나라의 만성병 현황 및 국민건강영양조사, 청소년 건강조사 등에 대하여 소개 발표하고, 사우디측과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 대표단은 보건복지부를 방문하여 정진엽 장관을 예방했다.
수석대표인 알 샤리프 기획 및 보건경제 차관보는 "질병통제시스템, 건강보험제도, 의료인력 연수 시스템 등 수준 높은 한국의 보건의료제도를 전수받고자 하며, 이번 방문으로 이를 구체화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정진엽 장관은 "사우디 대표단 방문을 환영하며, 방한 시 다양하게 논의되었던 사업들이 5월 사우디장관과 제네바 WHO에서 다시 만날 때 좋은 성과로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